증시에 GM대우 바람불까…자동차부품업체 호전 기대

  • 입력 2004년 2월 22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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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GM대우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M대우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실적호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GM대우의 가파른 성장세= GM대우는 작년 4·4분기(10∼12월)에 월 평균 6만8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작년 1·4분기(1∼3월) 월 평균 3만5000대에 비해 90% 이상 증가했다. 특히 1·4분기 월 평균 1만9000대에 그치던 수출 규모가 4·4분기에는 월 평균 5만9000대로 200% 이상 성장했다.

자동차업종 분석가들이 내수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GM대우의 성장성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미국 유럽 등 G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GM대우 월별 수출실적
2003년 1월 1만6584대
3월 2만3260대
5월 2만7794대
7월 3만7272대
9월 3만8157대
11월 5만5030대
2004년 1월 5만7033대
GM대우 연도별 판매실적
연도 규모
2002년 37만7237대
2003년 57만1219대
2004년 88만대(목표 추정치)
자료:GM대우

GM대우는 올해 판매목표로 55만대를 잡았다. 작년보다 무려 60% 가량 늘어난 공격적인 목표다.

▽‘GM대우 효과’ 생기나=대신증권은 20일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GM대우의 생산 및 수출 증가로 자동차 종합부품업체인 대우정밀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정밀에 대해 목표가 2만3000원에 신규 매수의견을 냈다. 대신증권은 올해 대우정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2.5% 늘어난 4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김상익 책임연구원은 “GM대우의 해외 수출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자동차 부품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영업 실적이 호전돼 대우정밀의 공개 매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GM대우의 납품업체인 동양기전에 대해 목표가 6500원에 매수, 자동차용 스프링 제조업체인 대원강업에 대해서는 목표가 2만8000원에 강력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GM대우의 정상화로 동양기전과 대원강업의 매출신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각각 4, 7%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동양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GM대우 정상화를 계기로 자동차부품 업체별로 성장성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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