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과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눈을 돌려 인도를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인도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70억달러에 이르며, 주가지수는 무려 82%가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또 외국인 펀드매니저들은 지난해 인도 10대 기업에 대한 지분을 7.3% 늘리면서 유통되는 주식물량의 35.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신문은 인도와 중국이 서로 다른 점이 너무 많아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인도는 여러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인도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미국과 유사한 경영방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혔다.
또 인도정부는 시장경제 도입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법률을 도입하고 관세를 인하하는 등 시장개방 조치를 잇 달아 취하고 있다. 인도는 2003년에 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돼 중국 못지않은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시장에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최근 파키스탄과의 긴장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래에 어떠한 분쟁이라도 발생한다면 이는 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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