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지연으로 이미 360억원 피해

  • 입력 2004년 2월 8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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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 지연과 미국과 멕시코간 FTA 발효로 한국 기업들이 입은 피해가 36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칠레에서 발생한 한국산 자동차와 컬러TV,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수출 차질액은 265억원(22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칠레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18.8%로 2002년(20.5%)보다 1.7%포인트 떨어졌으며 휴대전화, 컬러TV(14인치 이상), 전자레인지도 3~13%포인트씩 급락했다.

또 올해 1월 1일 미·멕시코 FTA 발효로 멕시코 정부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의 타이어에 대해 종전 23% 수준이던 관세를 평균 48%로 인상하면서 약 96억원(800만 달러)의 피해가 생겼다.

멕시코는 자동차에 대해서도 50%의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해 사실상 한국차의 멕시코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자부는 한·칠레 FTA 비준이 계속 지연되면 올해 600억원(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한·칠레 FTA 비준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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