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식상품 아파트수익률 앞질러…5개 '인덱스 펀드' 28% 수익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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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잘 고른’ 주식 간접투자상품이 아파트 투자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주요 자산별 투자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종합주가지수 변동추이를 그대로 따라가는 ‘인덱스 주식 간접투자상품’ 5개의 수익률이 평균 28.0%로 가장 높았다.

5개 인덱스 간접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한국투자증권 탐스 그랜드슬램 30.37% △LG증권 인덱스 프리 28.29% △현대투자증권 인덱스프리 27.59% △제일투자증권 빅앤세이프 인덱스 27.16% △대한투자증권 갤롭코리아(인덱스 주식 v-1) 26.59%였다. 조사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는 25.11% 상승했다.

작년 조사에서 투자수익률 1위를 차지했던 아파트의 올해 매매수익률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의 영향으로 주식 관련 상품보다 낮았다.

서울 대치 방배 잠실 미아 목동의 대형 아파트(50∼58평형)가 평균 17.96%가량 상승한 가운데 △같은 지역 중형 아파트(41∼46평형)는 14.57% △소형 아파트(23∼27평형)는 6.59% 상승했다.

이에 비해 1998년 12월에 발행된 국민주택 1종 채권(5년 만기)을 연초에 사서 10일 현재 팔았을 경우 세전(稅前) 수익률은 4.59%, 신한은행 실속정기예금의 세전 수익률은 4.15%에 그쳤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0.09% 하락해 달러 보유가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메리트를 잃어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조종철 대신증권 금융상품팀장은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사상 최대규모로 주식을 매집하면서 주식 관련 상품의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다면 주식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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