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삼성차 부실 곧 조사착수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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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삼성자동차의 부실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

이인원(李仁遠) 예보 사장은 26일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차에 대한 부실 책임조사를 준비 중이며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보의 이 같은 조치는 삼성차가 부실화되면서 금융회사들이 손실을 보고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나 뚜렷한 손실 보전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예보 부실책임 특별조사단은 삼성차의 옛 임직원과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금융기관 대출 과정 △분식회계 여부 △계열사간 불법 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예보 특조단 관계자는 “삼성차는 2000년 12월로 청산됐으나 당시 장부와 경영관련 서류 등을 중심으로 부실 여부를 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1999년 삼성차 손실금 2조5000억원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로 하고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쳐 채권단에 내놨다.

하지만 생명보험사 상장이 지연되면서 삼성생명 주가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당시 연대보증했던 31개 삼성 계열사도 채무 이행을 하지 않아 손실 보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9월 예보는 삼성상용차와 하이닉스, 고려산업개발 등에 대한 부실 책임조사에 착수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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