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60% 값내려…10·29후 강남 아파트값 2주째 하락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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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부동산 안정 종합대책’ 발표 이후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단지 가운데 60% 정도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열린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점검반’ 회의에 제출된 국민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값은 11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각각 0.3%와 0.5% 떨어져 ‘9·5대책’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서울지역 아파트 값의 하락세는 강남권(강남 송파 서초 강동구) 재건축 단지들이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13만6147가구의 17일 현재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61.5%인 8만3717가구의 가격이 10월 28일 수준에 못 미쳤다.

특히 송파구는 3만7529가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90.3%인 3만3879가구가 하락세를 보여 10·29대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3만1803가구 가운데 58.3%인 1만8531가구, 서초구는 2만5515가구 중 45.5%인 1만1573가구의 집값이 이 기간에 하락했다.

건설교통부의 현장 점검 결과 대치동 E아파트 31평형은 10월 17일 6억7000만원에서 10·29대책 발표 뒤인 11월 5일 6억3000만원, 18일에는 5억6000만원으로 내리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6단지 45평형은 10월 7일 형성된 10억원의 시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경기 성남시 분당구 K아파트 50평형은 같은 날 6억8000만원에서 이달 18일 6억50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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