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컴퍼니社 분석 "유행 앞서가는 아이템 고안하라"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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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5가지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7개 분야의 사업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는 최근 ‘아시아 소비자의 새로운 패러다임’ 보고서에서 한국 소비자의 특징을 △유행에 민감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미(美)의 중시 △소황제(Little Emperor) 현상 △인터넷망 확산 등 5개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 패턴이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으며 대형할인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처럼 가격을 낮춰 파는 유통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 변화와 한국 소비자의 5개 특성을 감안한 사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베인&컴퍼니 김연희 부사장은 △노인층을 겨냥한 실버마케팅(예를 들어 일본의 고령층 도시락업체인 엑스비) △1인 자녀에게 아낌없이 쓰는 소황제 현상을 겨냥한 어린이 사업 △여성의 감성과 지갑을 노린 미 사업 △특수 분야의 마니아를 겨냥한 사업 △유행을 따라가지 말고 창조하는 사업 △‘건강=부’의 등식이 성립하는 분야 △다른 나라에 도입됐지만 한국엔 아직 확산되지 않은 사업(애완동물 인테리어) 등 7개 사업을 유망한 것으로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한국은 단일민족인 데다 도시 거주비중이 높아 유행에 대단히 민감하고 건강과 미 및 자녀교육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인터넷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고 구매력이 높은 층의 차별화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고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베인&컴퍼니 폴 캘드롭 부사장도 미국과 유럽 및 아시아에서 5가지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소비자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소비자의 변화.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를 먹지만 젊은 취향의 쇼핑을 지속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혼 및 맞벌이 부부 증가와 자녀수 감소로 어린이의 영향력이 커진다.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코카콜라마저 제품 다각화를 시도할 정도로 개인주의 확대에 따른 수요 다양화가 일어나고 있다.

둘째, 가격할인을 해주는 가치소매점(Value Retailer)의 승승장구. 인터넷을 통해 가격비교가 가능해졌으며 질 좋고 값싼 중고품 매입도 할 수 있다. 믹서는 전문점에서 149달러이지만 가치소매점에서는 불과 46달러다.

셋째, 매장의 확대. 1971년에는 1평방피트에 133명의 소비자가 쇼핑했지만, 2001년에는 50명으로 급감했다.

넷째, 값싸고 질 좋은 수입품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섯째, 제품의 실질적인 가격상승은 끝났다는 사실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7대 유명사업 ▼

○1 노인층을 겨냥한 실버마케팅

○2 소황제 현상을 겨냥한 어린이 사업

○3 여성의 감성을 노린 미 사업

○4 특수 분야 마니아를 겨냥한 사업

○5 유행을 창조하는 사업

○6 ‘건강=부’ 등식이 성립하는 분야

○7 애완동물 인테리어 등 미개척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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