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사상최대 5500여명 名退

  • 입력 2003년 9월 30일 2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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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단일 기업의 1회 감원 규모로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인 5500여명에 대해 명예 및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

KT는 9월 19일부터 실시한 특별 명예퇴직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직원의 12.6%인 5500여명이 신청해 10월 1일자로 이들 가운데 대부분을 퇴직시키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명예퇴직자들에게는 기본급 50∼60개월치 수준의 위로금이 주어질 예정으로 1인당 평균 퇴직금 및 명퇴 위로금은 1억5000만원 선이라고 KT측은 밝혔다.

이 같은 인원 감축으로 KT의 직원 수는 4만3700명에서 3만8200여명으로 줄어든다.

KT는 이번 명퇴로 8200억여원을 일시적으로 지출하게 됐으나 연간 330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23.7%였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도 2005년에는 20%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위해 2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던 기존의 명예퇴직 자격을 15년 이상 근무자로 확대했으며 기본급 45개월치를 지급하던 위로금 규모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신병곤(申炳坤) KT 홍보실장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명예퇴직 조건을 완화하고 위로금을 20∼30% 늘린 결과 신청자가 폭주했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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