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주식 10% 이르면 내달 일반 매각

  • 입력 2003년 9월 16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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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행의 주식 10%가 이르면 다음달 공모(公募)방식으로 일반투자자에게 매각된다.

기업은행은 최근 주요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지분 15.6%)과 수출입은행(15.2%)이 지분 10%를 공모방식으로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매각대상 지분은 한투증권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5%씩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처분규모와 비율을 둘러싸고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기업은행은 그동안 증권거래소로의 이전을 위해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기업은행은 거래소 이전 주간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공모를 마무리하면 올해 안에 거래소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투증권은 일반 매각 지분 이외에 나머지(10.6%)는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해외투자자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한투증권은 그동안 기업은행의 주가(15일 종가 6700원)가 취득원가(6968원)보다 높아야 지분을 팔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업은행 주가가 오르고 있고 해외 DR 발행 과정에서 기업은행의 협조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공모 예상물량은 현재의 유통물량보다 많기 때문에 정확한 공모 시점은 주식시황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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