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전-車 이라크서 돌풍…자동차 점유율 50%

  • 입력 2003년 8월 1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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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이 끝난 뒤 한국의 가전제품과 중고자동차 및 위성TV수신기 등이 이라크에서 인기를 끄는 ‘이라크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14일 KOTRA는 한국 제품의 이라크 수출이 월평균 4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5억달러, 중장기적으로는 10억달러에 이르러 이라크가 다른 중동지역 수출침체를 보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이 5∼6월 2000만달러가량 수출됐으며 7월부터는 TV와 에어컨 등을 중심으로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중고+신차)도 매월 1500만달러 이상이 팔려 이라크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부품도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위성TV수신기는 3개월 동안 6000만달러 이상이 수출돼 시장점유율이 80%에 이르고, 담배도 매달 1000만달러어치가 팔려 점유율이 15%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한국 상품의 인지도가 높아 ‘이라크 특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나 일본과 중국 및 인근 아랍국가들의 진출이 늘고 있어 애프터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시장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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