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영순/학습지 표지에 웬 휴대전화 광고

  • 입력 2003년 7월 28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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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자녀로 둔 주부다. 얼마 전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이 학습할 참고서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번에 구입한 중학교 2학년용 국어 참고서의 표지에 유명 연예인이 등장한 휴대전화 광고가 대문짝만 하게 한쪽 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었다. 올 초부터 ‘도서정가제’가 실시됨에 따라 늘어난 도서구입 비용으로 인한 가계부담이 매우 커졌다. 하지만 자녀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가의 도서를 구입해 교육지침서로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도서정가제에 광고비마저 부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또 가뜩이나 요즘 신용불량자가 늘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이 같은 사치성 휴대전화 광고가 나쁜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휴대전화 광고로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중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영순 대구 북구 국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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