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장품회사인 ‘클라란스’의 조너선 즈리헨 부사장(33·사장)은 10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남성용 화장품 시장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클라란스는 유럽 내 스킨케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세계적인 화장품업체. 한국에는 전국 24개 백화점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즈리헨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유럽보다 더 유행에 민감하고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며 “앞으로는 이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럽보다 아시아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현재 클라란스 아시아의 비중이 전체 그룹의 11%에 불과하지만 2006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그는 “클라란스 화장품의 인기 비결은 품질에 달려 있다”며 “모든 제품에 설명서와 함께 고객카드를 넣어 둬 소비자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실제 클라란스가 지난해 전 세계로부터 받은 고객 카드는 약 30만장에 이른다.
즈리헨 부사장은 “이 같은 노력이 50년 전에 만들어진 클라란스 화장품 대부분이 지금까지 생산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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