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20일 여의도 집회 비상…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저지

  • 입력 2003년 6월 19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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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민단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전국 농민대회를 강행키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련) 등은 19일 “농업과 농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한-칠레 FTA의 백지화를 위해 20일 국회 앞 집회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열릴 농민대회에는 전국 100여개 지역에서 농민들이 1만여대의 차량을 몰고 참가할 예정이어서 고속도로 정체 등이 예상된다.

광주 전남지역의 경우 농민 5000여명이 16개 시군별로 출정식을 갖고 3000여대의 차량에 분승해 상경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경남지역은 농민 2000여명이 8개 시 군 12개 지역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차량 1800대를 몰고 진주∼대전간 고속도로 등을 따라 상경할 예정이다.

경찰은 “차량 시위가 금지된 만큼 농민들이 트럭을 집단으로 몰고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할 경우 인터체인지와 요금소에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이어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농민대표들이 농성을 벌이고 전국의 농민들도 차량 릴레이 상경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다.

또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30일에는 민중연대 주관으로 ‘한-칠레 FTA 저지와 경제자유구역 폐기, 세계무역기구(WTO) 반대 투쟁 결의대회’를 국회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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