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최강국 도약을 목표로 아산시 탕정면에 다음달부터 201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TFT-LCD 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11일 발표했다.
61만평 규모의 탕정LCD복합단지 부지에는 매달 17인치 패널을 200만장 이상 생산할 수 있는 7세대 규격 7라인을 비롯해 4개 라인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첫 사업으로 61만평 규모의 LCD 복합단지에 ‘1870mm×2200mm’ 규격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7세대 생산라인을 지어 2005년 초부터 제품을 양산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 착공식을 갖고 내년 상반기에 건물 공사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기존 천안사업장은 노트북 및 모니터용 LCD 생산단지로, 탕정사업장은 대형 디지털 TV용 제품 전용 생산단지로 육성된다.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7세대 라인은 대형 유리기판을 사용함으로써 생산성이 기존 5세대 라인의 3배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필립스LCD, 샤프 등 경쟁사들이 도입할 예정인 6세대 라인에 비해서도 생산성이 2배나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현재 17% 수준인 세계 LCD 시장 점유율을 천안의 5, 6라인이 모두 가동되는 2004년에는 24%로, 7라인이 가동되는 2005년에는 25%로 끌어올려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 AMLCD사업부 이상완 사장은 “탕정LCD복합단지의 매출규모는 2010년 이후 매년 10조원에 이르고 직간접 고용효과는 2010년까지 1만명에 이를 전망”이라며 “복합단지는 생산물량의 95%를 수출함으로써 무역수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탕정LCD복합단지 투자계획 | |||
생산라인 | 세대 구분 | 가동시기 | 예상 생산물량 |
7 | 7세대 | 2005년 초 | 17인치 패널 기준 200만개 이상 |
8 | 미정 | 2006년 중반 | 미정 |
9 | 미정 | 2008년 초 | 미정 |
10 | 미정 | 2010년 초 | 미정 |
자료:삼성전자 |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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