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채권단 '글로벌 解法' 감정싸움

  • 입력 2003년 5월 29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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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의 회생대책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SK㈜의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핵심 관건인 SK㈜의 출자전환 규모는 서로가 양보하지 않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권단은 SK글로벌이 SK㈜에 줘야 할 석유대금 지급을 28일 한때 중지하고 이에 반발한 SK㈜는 SK글로벌에 석유제품 공급을 중단했다가 양쪽이 29일 이를 취소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SK글로벌 정상화 추진본부 정만원(鄭萬源) 사장과 SK㈜ 김창근(金昌根) 사장은 29일 하나은행 윤교중(尹喬重) 부행장을 만나 SK그룹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설명했지만 별 성과 없이 끝났다.

한편 채권단은 28일 SK글로벌이 SK㈜에 줘야 할 석유제품 판매대금 300억원을 지급중지했다. SK㈜가 이에 반발해 ‘SK글로벌 주유소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단한다’고 맞대응했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채권단이 29일 오후 늦게 300억원을 지급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SK글로벌이 청산형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은행권의 추가 손실규모는 2조6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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