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퍼니처]구닥다리 가구? 고쳐 쓰지 뭐!…가구 리폼 인기

  • 입력 2003년 5월 12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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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가구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꿔주는 가구리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칙칙한 가구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꿔주는 가구리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낡고 오래되거나 디자인이 한물 간 가구는 알뜰주부 입장에서 처치 곤란이다.

새것으로 교체하고 싶어도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신혼 추억이 담긴 가구를 버리기도 찜찜하다.

그렇다고 그냥 쓰기에는 너무 구닥다리여서 왠지 마음이 가지 않는다.

이런 주부라면 가구 리폼을 해보자. 가구 리폼이란 칙칙한 낡은 가구를 새로운 디자인이나 색상으로 개조하는 것. 오래된 문갑을 산뜻한 화장대로 바꿀 수 있고 8자짜리 장롱을 12자 짜리로 늘릴 수도 있다. 가구 리폼을 소개한다.

▽가구 리폼 어떤 게 있나=나무로 만든 가구라면 뭐든지 개조가 가능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색상이나 표면의 질감을 바꾸는 도장(塗裝). 최근에는 흰색이나 아이보리색 계통의 밝은 톤으로 개조해달라는 주문이 많은 편이다.

도장 종류에는 △표면이 매끈하고 광택이 나는 하이그로시 △울퉁불퉁한 질감으로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졸라톤 △표면에 균열을 줘 고풍스러움을 자아내는 크랙 등이 있다.

하이그로시는 서랍장이나 식탁 등에 주로 사용되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싫증을 느끼는 게 단점이다. 크랙은 화려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장롱, 화장대에 주로 쓰인다. 졸라톤 가격은 하이그로시와 크랙의 중간선이지만 먼지를 닦아내기에 불편하다.

▽얼마나 드나=10자짜리 장롱 기준으로 50만∼60만원대다. 식탁은 4인용 기준으로 10만원, 식탁용 의자는 쿠션 교체를 포함해 3만원대다. 장식장은 15만∼18만원이면 충분하다.

침대와 소파도 리폼이 가능하다. 침대 틀을 도장하는 방식으로 10만∼20만원(2인용 기준)이다. 소파는 천갈이와 함께 안에 들어있는 압축솜 등 충전제도 함께 교체해준다. 1인용과 3인용 세트가 30만∼80만원이다.가구 리폼은 보통 2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넉넉하게 시간의 여유를 두는 게 좋다. 최근에는 이사일에 맞춰 미리 가구 리폼을 맡기고 새집에 ‘새가구’ 형태로 들이는 가정도 많다. 가구 리폼 전문점은 마석, 용인, 일산 등 가구단지가 있는 곳에 주로 몰려 있다.

도움말:경희가구(031-455-0445) 한솔가구(02-362-9414)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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