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주가를 말한다=진흙 속의 진주처럼 주가상승을 뽐내는 기업의 특징은 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점. NHN은 올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72%와 159% 늘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종합기계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185%와 36%. 세코닉스도 매출액이 162.9% 증가해 영업이익이 7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미포조선 INI스틸 쌍용양회 등 전통적인 ‘굴뚝산업’ 가운데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끝낸 기업이 튼튼한 재무구조와 수익창출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4억원 적자에서 5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INI스틸과 쌍용양회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06%와 647.5%에 이르렀다. 성신양회는 올해 연간 경상이익 목표를 1084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한가람투자자문 박경민 사장은 “시멘트 철강 제지 피혁 등 굴뚝산업 기업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부채비율이 종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제품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힘(Pricing Power)이 커져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못 오른 종목에 관심=증시는 당분간 종합주가 550∼650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 가운데 아직 기관이나 개인 큰손의 관심을 받지 못한 종목이 많이 오르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 가운데 경쟁업체가 줄어들어 프라이싱 파워가 있는 과점화가 이뤄져 이익 및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난 종목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에서는 조선내화 경동보일러 화인텍 동양기전 쌍용양회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보다 낮은 기업들이 그런 예로 거론되고 있다.
NHN 다음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 4인방’도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디플레이션 압력 속에서도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대비 주가가 안 오른 주식 | |||
종목 | 2002년 당기순이익증가율 (%) | 부채비율 (%,2002년말) | 주가등락률 (%, 1.2∼5.2) |
조선내화 | 43.0 | 42.9 | 12.7 |
경동보일러 | 56.3 | 60.0 | -7.5 |
코오롱유화 | - | 64.8 | 34.7 |
조광피혁 | 흑자전환 | 103.1 | -11.1 |
풀무원 | 85.7 | 85.9 | 28.6 |
STX | 748.0 | 271.9 | 36.9 |
화인텍 | 76.0 | 70.3 | 29.0 |
넥센타이어 | 13.9 | 67.0 | -1.2 |
동양기전 | 240.0 | 112.5 | 21.1 |
삼양사 | 결산기변경 | 50.8 | -10.2 |
세코닉스 | 적자 | 51.8 | 68.8 |
성신양회 | 191.4 | 181.0 | 37.4 |
INI스틸 | 350.6 | 130.1 | 6.4 |
쌍용양회 | - | 582.5 | 9.7 |
대우조선해양 | 61.3 | 182.9 | 45.7 |
대우종합기계 | 21.0 | 203.8 | 37.6 |
NHN | 702.6 | 17.7 | 165.2 |
네오위즈 | 4.7 | 17.4 | 19.7 |
다음 | 흑자전환 | 98.6 | 75.9 |
옥션 | 흑자전환 | 22.8 | 71.1 |
자료:증권거래소 |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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