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학-연수 수지적자 눈덩이…작년 14억달러 지출

  • 입력 2003년 5월 4일 18시 29분


한국의 유학·연수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4일 무역협회가 발표한 ‘교육부문 서비스수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 유학·연수에 들어간 돈은 14억3000만달러인 반면 외국인의 국내 유학·연수로 벌어들인 돈은 2000만달러에 불과해 14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도 해마다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 유학·연수에 들어간 14억3000만달러는 학비만을 계산한 것으로 기타 생활비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지출경비는 45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무역협회는 추산했다.

1999년 말 현재 1839명이었던 초중고교 조기 유학생수는 2000년 4397명, 2001년 7944명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139%, 80%의 급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유학생에서 조기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1.7%, 2000년 3.7%, 2001년 6.0%에서 지난해 10.2%까지 불어났다.

한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는 지난해 말 현재 4만9046명이 있는 미국. 한국은 미국 내에서 인도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유학생이 많은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그 다음으로는 지난해 말 현재 3만6093명의 유학생이 있는 중국이다. 중국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 등을 제치고 유학생이 가장 많은 국가로 집계됐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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