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개선 심포지엄]"기관투자가 관심쏟아야 개선성공"

  • 입력 2003년 4월 18일 18시 20분


코멘트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관투자가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서영수기자 kuki@donga.com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관투자가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서영수기자 kuki@donga.com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와 아시아재단이 주최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려면 효과적인 기업 지배구조에 바탕을 둔 투명한 기업경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윌리엄 크리스트 미국 태평양연금연구소장(전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공단 회장)은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배구조가 개선된 한국기업의 주식에 대해서는 24%의 프리미엄을 얹어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성패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관심과 노력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새뮤얼슨 UBS워버그 이사는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재벌계열사가 주류이고 대부분 주식보다는 채권 위주로 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폴 매튜스 매튜스아시아펀드 회장은 “한국 시장은 실물 경제의 성장성이 높고 중국 시장과 가깝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 투명성이 낮고 기업 지배구조가 국제 기준에서 떨어지는 점이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