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고객 74%가 ‘3040’ 세대

  • 입력 2003년 3월 2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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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BMW는 어떤 사람들이 주로 살까.

BMW가 작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분석한 ‘고객 분석 파일’에 따르면 30대가 42%, 40대가 32%로 30, 40대 고객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는 서울이 50%를 웃돈 가운데 이중 △강남구 32% △서초구 15% △송파구 6% 등 이른바 서울의 빅3지역 주민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의사가 12%가량으로 제조업(13.2%)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자영업이 8.2%, 건설업이 8%대로 그 뒤를 이었다. 유흥업 종사자와 부동산업자 금융인도 각각 4%대로 상위군을 이뤘다. 주부고객이 무려 7.5%에 이른 것도 이색적이다.

최초 접촉 후 계약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1주일이 21.5%로 가장 많았다. BMW 매장에 처음 들러 그 자리에서 계약한 고객도 8.1%, 2주일 내에 구매를 결정한 고객도 9%대에 이르는 등 절반 이상의 고객들이 한달 이내에 구매결정을 내렸다.

BMW를 사기 전 보유차량이 국산차라고 응답한 사람은 무려 64%로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넘어오는 고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BMW측은 설명했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7 대 3, 개인과 법인 비율은 8 대 2 정도. 대부분 8000만원 안팎인 5시리즈와 1억원을 훨씬 웃도는 7시리즈를 산다.

한편 화려한 이미지의 BMW와는 달리 볼보는 관공서 출입이 많은 변호사와 기업인 등이 주로 타 보수적인 색채를 풍긴다. 볼보측은 “‘단단한 차’라는 이미지가 굳어진 탓인지 ‘패밀리 카’로 고르는 고객이 많다”고 말한다. 또 최근 기름값이 치솟자 연비가 좋은 볼보 S60의 판매가 늘어나는 등 볼보 고객은 상대적으로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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