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돈되는 우량고객만 상대”…충성도 낮은고객 솎아내

  • 입력 2003년 3월 24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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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고객은 가능한 솎아내고 우량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연체율 상승과 매출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용카드 업계가 최근 ‘매출보다는 수익’을 추구하는 디마케팅(Demarketing)을 강화하고 있다.

디마케팅이란 충성도가 낮은 고객은 가급적 솎아내고 우량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비용 절감과 수익을 극대화하는 마케팅 전략.

고객쪽에선 특정 카드를 몰아 쓰면서 신용관리를 잘 하면 ‘우량고객’으로 분류돼 갖가지 추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를 받으세요=롯데카드는 골드카드 회원 중 우수회원에게 5000만원 보상 골프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그린카드 회원 중 사용실적 상위 10% 회원에게 멤버십 월간지 ‘임프레션’을 무료로 발송해준다.

신한카드는 고객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수고객을 선별한 뒤 각종 수수료 할인, 연회비 면제, 기념일 관리, 한도 증액, 일시적 연체 유예 등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카드는 플래티늄카드 회원이 카드를 분실하면 전국 어디서나 3시간 이내에 회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새 카드를 받을 수 있는 ‘퀵 딜리버리 서비스’를 실시한다.

LG카드는 플래티늄카드 회원에게 공항 탑승수속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우량고객에게 미국 건강검진 할인서비스까지 내놓았다.

비씨카드는 플래티늄 고객을 위한 인터넷 전용사이트를 개설, 다양한 온라인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금 포인트 ‘팍팍’ 드립니다=LG카드는 그동안 모든 회원들에게 이용금액의 0.2%를 적립해 주던 마이엘지 포인트를 폐지하고, 지난해 이용금액 600만원 이상인 우량고객만을 대상으로 이용금액의 0.1∼0.2%를 적립해 주는 스타클럽 제도를 도입했다.

또 LG정유 주유소에서 L당 35원씩 할인해주던 제도를 없애고 LG정유보너스-LG카드, SK엔크린보너스-LG카드 회원에게만 L당 40원씩 할인해주고 있다.

삼성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2%씩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해주던 땡큐보너스 서비스를 폐지하고, 우량가맹점 ‘보너스클럽’을 이용할 때만 최고 5%의 현금성 보너스를 적립해준다.

비씨카드는 우수고객에게 현금서비스와 할부수수료를 최고 20% 할인해주고 있다. 비씨카드는 최근 6개월 동안 연체실적이나 이용금액 등 개인신용현황을 종합 평가하여 고객별 등급을 매기고 있다.

우리카드는 ‘플래티늄카드-에버’ 고객에게 1000원당 2포인트를 기본으로 제공하되 월 결제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1000원당 3포인트로 포인트를 높여주고 있다.

신용카드사 우량고객 서비스
카드사우량 고객 서비스 주요내용
LG카드-연간이용금액 600만원 이상 우량고객에 대해 이용금액의 0.1∼0.2% 적립해 주는 ‘스타클럽제’ 실시
-플래티늄 카드회원 서비스에 공항 탑승 수속서비스 추가
-우량고객에 미국 건강검진 할인서비스
삼성카드 -우량가맹점 ‘보너스클럽’을 3만개 점포에서 5만개 점포로 늘리고 우량가맹점 이용시 최고 5% 현금성 포인트 적립
-고객 개개인의 카드 사용 성향을 분석하여 1:1 마케팅
롯데카드-골드카드 회원 중 사용액이 많고 신용도가 높은 회원에게 5000만원 보상 골프 보험 무료 가입
-그린카드 회원 중 사용실적 상위 10% 회원에게 멤버십 월간지 ‘임프레션’ 무료 배송
비씨카드-우수고객 회원에게 현금서비스 이자율과 할부수수료 최고 20% 할인
-플래티늄 고객 전용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여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
자료:각 카드사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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