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잡음’ 호남 이틀간 찾는 정청래, “대표 리스크”에 서울밖 도는 장동혁

  • 동아일보

[지방선거 D-9]
김관영 등 공천 불만 목소리 커지자
鄭, 차기 당권 의식 민심 다독이기
張, 서울 지원 유세는 한번도 안해
경기-인천 찾아 대정부 공세 집중

“우리 동네 일꾼, 꼼꼼히 살펴보세요”
6·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우체국 집배원이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선거공보물을 우편함에 넣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우리 동네 일꾼, 꼼꼼히 살펴보세요” 6·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우체국 집배원이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선거공보물을 우편함에 넣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6·3 지방선거를 10일 앞둔 24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호남 지역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인천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지방선거 결과가 여야 당권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북도지사 공천 잡음 여파로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다독여야 하는 정 대표와, 격전지인 서울 대신 외곽에서 지원을 나서야 하는 장 대표의 상황이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 鄭, 호남 돌며 집중 유세

정 대표는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남 순천시 송광사를 찾아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데 이어 전남 광양시 담양군 함평군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그는 광양시 옥곡 5일장에서 “예산은 이재명 민주당 정부가 책임지고, 법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통과시킨다”며 “무소속 가지고는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25일에는 전북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간다.

민주당은 자신을 ‘친명(친이재명)’으로 규정하며 “내가 당선되면 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각을 세우고 있는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의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20일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의 불가피성에 대해 대통령께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대표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 일정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불만이 심상치 않다는 내부 분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가 대리운전비 지급으로 당에서 제명되는 과정에서 공천 공정성 문제를 지적해온 만큼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호남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상승세도 감지되고 있다.

● 張, 서울 밖에서 대여 투쟁 집중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뒤 인천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천을 받은 이후 아직 한 번도 서울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 그 대신 경기 인천 등 국민의힘이 열세로 평가받는 지역에서 대여 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유세차 연설에서 “국민을 갈라치는 이재명과 민주당이 더 이상 설치지 못하게 막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의 작전역 인근으로도 이동해 “이재명, 4년 전에 계양에 올 때 뭐라고 했는가. 분당 집 팔고 계양으로 이사하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집 정리 안 하고 있다”며 부동산 이슈도 부각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3일 한 방송에서 장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다가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것과 관련해 “당 대표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인 건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때 원내에서는 ‘장 대표는 뒤로 빠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전달했고, 장 대표도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 대표도 지역에서 가급적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좋겠다고 한다던데, 양당이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지방선거#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장동혁#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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