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업 피겨AI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던 자사 로봇 ‘피겨03’의 택배 분류 작업이 200시간 연속 작업 끝에 결국 종료됐다.
회사 직원들은 피겨03의 마지막 업무를 함께 지켜보며 샴페인을 터뜨리는 등 이번 테스트 성공을 자축했다.
피겨AI는 이달 13일(현지 시간) 10시에 시작한 피겨03의 연속 작업 업무를 200시간 달성 끝에 종료했다. 당초 피겨AI는 8시간 연속으로 로봇이 일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려고 했지만, 그 시간이 200시간으로 늘어난 것이다.
피겨03이 200시간 동안 처리한 택배 물량은 24만9560개. 시간당 평균 1248개의 택배물량을 처리했다. 피겨03은 로봇 3대가 8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끊기지 않고 작업을 이어갔다.
높이 약 173㎝, 무게 61㎏의 피겨03은 사람의 도움 없이 밀려오는 택배를 능숙하게 처리했다. 택배물에 붙어 있는 바코드가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게 피겨03의 주된 업무였다.
회사 개발자 및 관계자들은 피겨03의 200시간 돌파 10초를 남기고 카운트다운을 세며 성공을 예견했다. 200시간 연속 작업을 성공하자 피겨AI 관계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마치 피겨03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겨03은 200시간 돌파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두팔을 가슴 높이까지 올리며 작업을 멈췄고 작업대에서 뒤로 물러난 다음 현장을 떠났다.
피겨03은 외부 원격 조종 없이 로봇에 내장된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헬릭스-02(Helix-02)를 통해 스스로 판단한다. 상체를 앞으로 길게 내밀어 멀리있는 물건을 집고 다섯 손가락을 정교하게 움직여 가벼운 비닐 포장은 한 손으로 부피가 큰 상자 택배는 두 손을 이용해 위치를 조정한다.
이 작업을 생중계로 본 전세계 누리꾼들은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 즐거웠다”, “그는 사람처럼 물건을 던지고 떨어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몇년 전만 해도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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