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없는 직원’ AI 로봇…200시간 택배 분류 작업 미션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5일 09시 52분


피겨03이 연속 근로 시간 200시간 돌파 후 작업을 멈췄다. 피겨AI 유튜브 갈무리.
피겨03이 연속 근로 시간 200시간 돌파 후 작업을 멈췄다. 피겨AI 유튜브 갈무리.
미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업 피겨AI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던 자사 로봇 ‘피겨03’의 택배 분류 작업이 200시간 연속 작업 끝에 결국 종료됐다.

회사 직원들은 피겨03의 마지막 업무를 함께 지켜보며 샴페인을 터뜨리는 등 이번 테스트 성공을 자축했다.

피겨AI는 이달 13일(현지 시간) 10시에 시작한 피겨03의 연속 작업 업무를 200시간 달성 끝에 종료했다. 당초 피겨AI는 8시간 연속으로 로봇이 일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려고 했지만, 그 시간이 200시간으로 늘어난 것이다.

피겨03이 200시간 동안 처리한 택배 물량은 24만9560개. 시간당 평균 1248개의 택배물량을 처리했다. 피겨03은 로봇 3대가 8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끊기지 않고 작업을 이어갔다.

높이 약 173㎝, 무게 61㎏의 피겨03은 사람의 도움 없이 밀려오는 택배를 능숙하게 처리했다. 택배물에 붙어 있는 바코드가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게 피겨03의 주된 업무였다.

회사 개발자 및 관계자들은 피겨03의 200시간 돌파 10초를 남기고 카운트다운을 세며 성공을 예견했다. 200시간 연속 작업을 성공하자 피겨AI 관계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마치 피겨03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겨03은 200시간 돌파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두팔을 가슴 높이까지 올리며 작업을 멈췄고 작업대에서 뒤로 물러난 다음 현장을 떠났다.

피겨03은 외부 원격 조종 없이 로봇에 내장된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헬릭스-02(Helix-02)를 통해 스스로 판단한다. 상체를 앞으로 길게 내밀어 멀리있는 물건을 집고 다섯 손가락을 정교하게 움직여 가벼운 비닐 포장은 한 손으로 부피가 큰 상자 택배는 두 손을 이용해 위치를 조정한다.

이 작업을 생중계로 본 전세계 누리꾼들은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 즐거웠다”, “그는 사람처럼 물건을 던지고 떨어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몇년 전만 해도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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