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영향 국내 휘발유-경유값 급락세

  • 입력 2003년 3월 24일 15시 27분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정부의 석유수입부과금 및 관세 인하조치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에서 팔린 무연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351.44원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전주(10∼14일)의 1353.40원에 비해 1.96원 떨어졌다.

차량용 경유는 ℓ당 810.75원으로 2.22원 내렸으며 실내용 등유도 675.30원으로 1.41원, 보일러용 등유도 674.38원으로 2.39원이 각각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정부가 12일 석유수입부과금을 ℓ당 4원 내리고 원유와 석유제품에 매기는 수입관세도 2%포인트씩 인하한데 따른 것이다. SK㈜와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3사는 정부의 조치에 발맞춰 ℓ당 10원씩 제품가격을 내렸었다.

또 21일 현재 국제유가가 전주에 비해 6달러 이상 떨어진 23달러대(두바이유 기준)를 보이고 있어 국내 정유업체의 추가 인하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경제통신사인 다우존스는 이날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보고서를 인용, 비수기인 2·4분기(4∼6월)에 미국이 유가하락을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통제하기 힘들 정도의 원유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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