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쇼핑 점점 편해져요"…할인점 야간매출 급증세

  • 입력 2003년 3월 2일 19시 50분


코멘트
할인점이 야간 쇼핑객 잡기에 나섰다. 씀씀이가 큰 맞벌이 부부와 독신자들이 늘어나면서 ‘퇴근길 쇼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오후 6시 이후 매출액은 99년 전체 매출의 37%(6300억원)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45%(2조5000억원)로 늘었다. 그랜드마트의 오후 8시 이후 매출은 10%대에서 지난해 20%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할인점들은 야간에 찾는 고객을 위해 편의시설을 늘리거나 다양한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점포별로 오전 시간대 1, 2명에 불과한 계산대 인력을 저녁에는 10∼15명으로 늘렸다. 퇴근길에 들른 여성 고객을 위해 ‘여성 전용 주차장’을 확대하고 신제품 발표, 시음회 등을 야간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여름철에만 1시간 연장영업을 해오던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야간 고객 증가세가 두드러진 영등포점 대구점 서부산점 등 7개점의 정규 영업시간을 1시간씩 늘렸다.

롯데마트는 오후 8시 이후 신선식품을 50∼80% 깎아주고 초특가 기획전 등을 마련해 야간에 찾는 고객들을 배려하고 있다.

그랜드마트는 10일까지 오후 8시 이후에 7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10개들이 라면 1상자를 준다. 11일부터 20일까지는 3000원 상당의 식품 구매권을 준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