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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2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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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디스는 4월에 다시 한국을 방문, 북한 핵문제의 전개 상황과 새 정부의 공식 경제정책 등을 검증한 뒤 국가신용등급에 반영키로 했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 방한단은 20, 21일 이틀 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재정경제부 등을 방문한 뒤 이 같은 방침을 한국에 통보했다.무디스가 이번에 방한 활동에서 가장 관심을 보인 내용은 북핵 문제, 촛불시위 등 반미감정 확산,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반(反)시장적·급진적인지 여부 등이다.
무디스는 촛불시위 등 반미감정은 최근 진정되는 추세인데다 미국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만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으나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김용덕(金容德)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무디스가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지, 얼마나 시일이 걸릴지 여전히 관심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일단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으나 4월경 제대로 이행되는지 여부를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17일 외국인 투자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보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감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정책관은 “아직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 민영화가 지연되고 노동시장 유연성이 후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무디스는 이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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