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휴대전화 나왔다…선불카드방식 60분 통화가능

  • 입력 2003년 1월 19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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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간만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휴대전화기’가 나왔다. 일회용 휴대전화기는 서비스 가입, 요금 납부, 단말기 업그레이드 등의 절차를 번거롭게 생각하는 현대인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말 그대로 다 사용한 뒤 버리는 휴대전화.

미국의 벤처기업 호프온(www.hop-on.com)이 개발한 이 제품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쇼(CES 2003) 모바일관에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회사는 조만간 국제 로밍기능의 해외 여행객용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도 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의 가격은 40달러선. 신분확인이나 서비스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판매점에서 살 수 있으며 선불카드 방식으로 60분 정도 통화할 수 있다.

이처럼 휴대전화기를 일회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혁신으로 제조비용을 크게 낮췄기 때문. 그러나 걸기, 받기, 구급신고 등 휴대전화에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췄다. 단말기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유럽식(GSM), 시간분할다중접속(TDMA) 등 기술 규격을 모두 지원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쓸 수 있는 주파수 대역도 800, 900, 1800, 1900MHz 등으로 다양하다.

단말기는 가로 6㎝, 세로 11㎝, 두께 1.5㎝의 담배갑 크기로 주머니에 간편히 휴대할 수 있으며 핸즈프리 장치를 연결해 통화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정해진 통화시간이 지나면 단말기를 버리거나 재충전해 쓸 수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단말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쓰고 난 단말기를 가져오는 사용자에게 5달러를 돌려주는 보증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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