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종목]팬텀/골프공-의류 국산브랜드 선두주자

  • 입력 2003년 1월 14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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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과 골프 의류를 만드는 팬텀이 20, 21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이 회사는 1973년 설립된 이후 줄곧 골프 관련 제품만을 만들어왔다.

골프공 분야에서는 7.8%의 시장점유율로 던롭 타이틀리스트 등 외국 브랜드에 이어 3위. 반면 골프 의류는 3.3%의 시장점유율로 10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골프 의류 매출은 브랜드 인지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아직 골프는 ‘돈 있는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싸고 품질 좋은 옷보다 잭니클라우스 울시 닥스 라코스테 등 외국 브랜드 옷이 잘 팔린다.

국산 브랜드라는 약점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팬텀 의류 분야의 성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옷을 유럽에서 만든 뒤 수입해 파는 독특한 전략을 선보였다.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다.

반면 골프공은 브랜드보다 기능이 강조된다. 팬텀이 나이키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른 것은 오랫동안 축적한 기술 덕분이라는 평가.

1998년 팬텀은 234억원 순손실을 냈을 정도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직원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수익성이 나쁜 브랜드를 대거 정리하는 강력한 구조조정 덕에 이익이 크게 좋아졌다. 1999년 1.4%였던 순이익률이 2000년 4.5%, 2001년 8.6%로 개선됐다.

팬텀 실적 (단위 :억원)
연도 매출영업이익순이익
199920033
20002533510
20013454330

공모 전 주주는 동성그린테크(99.3%)와 호성케맥스(0.7%) 두 개 법인뿐이다. 사실상 최대주주는 동성그린테크 지분의 100%를 갖고 있는 동성화학. 최대주주가 법인이기 때문에 모기업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주간사 LG투자증권, 액면가 5000원, 공모희망가 1만∼1만4000원.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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