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10월 건축허가면적 41%급증 불구 급랭

  • 입력 2002년 12월 5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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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건설은 늘었는데 경기는 영….’

4개월 연속 줄었던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이 10월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11월 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BSI)는 5개월 연속 100 이하로 떨어졌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체감경기가 전달보다 나빠졌다는 의미.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건축허가 면적은 1297만40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0.8% 늘었다. 주거용은 24.4% 증가했다.

아파트 등 주택의 건축허가 면적은 5월 작년 동기보다 127%나 폭증할 정도였지만 6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건설산업연구원이 조사한 11월 건설업 BSI는 90.3에 머물렀다. 대형업체 92.3, 중견업체 88.5, 중소업체는 90.0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도 서울(90.5)과 지방(89.0) 모두 악화됐다. 건설업 BSI는 5월(122.8)을 기점으로 하락했다.

강민석 연구원은 “그동안 건설 경기를 떠받쳐온 주택 경기가 정부 규제로 주춤하고 있어 체감경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건축허가 면적이 늘었다고 해도 당장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형 건설회사들도 작년 같으면 이미 나와야 할 내년 사업 계획을 아직까지 못 짜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택지 부족으로 땅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재건축 재개발 규제로 인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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