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수익률 역시 강남" 18%로 7대도시 평균13% 크게 웃돌아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7시 59분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도시(서울 및 6개 광역시) 중심지에 위치한 사무용 빌딩이나 대형상가의 평균 투자수익률이 연간 12∼1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 대형 빌딩의 임대료(1년 전세 기준)는 평당 평균 4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올 7월1일을 기준으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7대 도시의 사무용 빌딩과 대형 상가 1500동(棟)을 대상으로 투자수익률과 임대료를 처음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투자수익률은 빌딩을 임대하면서 생긴 임대료 수입으로 계산한 소득수익률과 해당 빌딩의 일정기간의 가격상승분으로 계산한 자본수익률을 더한 값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7대 도시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사무용빌딩이 12.15%, 대형상가가 13.02%로 각각 추정됐다.

지역별 사무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대기업 본사, 행정기관 등이 몰려 있는 서울이 14.29%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3.03%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는여의도·마포(16.08%)의 투자수익률이 종로구와 중구를 포함한 서울 도심(14.32%)이나 강남(14.16%) 등지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여의도와 마포지역 중에서도 국회의사당 앞에 위치한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무려 20.08%에 이르러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 대형 상가는 서울이 15.84%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6.91%로 제일 낮았다.

서울에서는 강남(18.15%)이 평균을 훨씬 웃돌았고 서울 도심(15.72%) 신촌(14.65%) 영등포(13.33%) 등이 뒤를 이었다.

사무용빌딩과 대형상가의 임대계약은 보증금을 내고 매월 월세를 내는 ‘보증부 월세’가 각각 80.4%,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세로 환산한 임대료(1㎡ 기준)는 사무용빌딩이 7대 도시 평균 129만1000원(평당 426만9000원), 대형상가는 123만원(평당 406만6000원)이었다.

박광서(朴光緖) 건교부 지가제도과장은 “이번 조사는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도심 빌딩이나 상가에 투자할 수 있도록 공신력 있는 투자수익률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실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해마다 정기적으로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 (단위:%, 2002년 7월 1일 기준)
구분전국
서울
부산대구인천광주 대전울산
전체도심강남신촌영등포
투자수익률13.0215.8415.7218.1514.6513.338.3611.1015.448.346.9111.03
소득수익률6.907.149.606.767.476.476.346.559.246.184.927.45
자본수익률6.128.706.1211.397.186.862.024.556.202.161.993.58
자료:건설교통부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