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동차]GM대우 공식출범… “2∼3년후 흑자 내겠다”

  • 입력 2002년 10월 28일 19시 41분


28일 GM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경영진이  인천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GM대우 출범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강병기기자
28일 GM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경영진이 인천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GM대우 출범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강병기기자

GM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GM대우차)가 28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한국 시장에 대한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GM대우차 경영진은 △한국시장 내수 확대 △제너럴모터스(GM)의 제품생산기술 도입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확대 등을 회사의 경영 목표로 선정했다.

닉 라일리 사장은 GM 모델의 국내 도입에 대해 “GM의 자동차 생산기술이 GM대우차에 많이 도입되겠지만 GM의 모델 플랫폼을 직접 들여와 GM 차를 생산할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대우차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회사 미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 때문이었으며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앨런 베이티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다음달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일 J200 이외에도 마티즈Ⅱ 컬러 초이스, 레조 엔조이, 매그너스 L6 2.0이그제큐티브스(Executive), 매그너스 L6 2.5 등 신모델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또 GM대우차는 앞으로 GM계열사인 새턴(Saturn)의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벤치 마킹해 국내 경쟁사보다 한 차원 높은 고객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것.

GM대우차는 일단 수출을 중심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2∼3년 후부터 흑자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 관세가 높은 중국 등에서는 차를 현지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GM대우차 지분 10%를 가진 상하이자동차(SAID)의 후메이오유엔 이사는 “GM대우차의 제품은 높은 품질과 싼 가격으로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이어 “회사경영이 좋아질 경우 2000여명의 해직자들도 복직할 수 있다”고 말해 강성(强性)으로 알려진 대우차 노조와의 관계개선도 강조했다.

GM대우차는 이날 새로운 엠블럼과 ‘운전혁신(Driving Innovation)’이라는 브랜드 표어도 발표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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