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팬택 휴대전화 단말기 中에 2억달러 수출 계약

  • 입력 2002년 9월 16일 18시 31분


팬택은 중국 휴대통신업체인 닥시안(Daxian)과 티시엘(TCL)에 총 1억9700만달러 규모의 유럽방식(GSM) 휴대전화 단말기를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팬택이 닥시안과 티시엘에 공급하는 단말기 ‘큐트’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최신모델로 6만5000색상의 컬러 액정표시장치를 사용했으며 40화음 벨소리를 낼 수 있게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에 공급될 단말기 대수는 110만대로 단일 모델 수출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팬택은 내년에도 중국 내 GSM 단말기 수요가 8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시장에서는 초소형 컬러단말기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이같은 중국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GSM 휴대전화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상반기 1억7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하반기에도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예상돼 올해 수출액은 5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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