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때 육사, 비육사 구분않는다

  • 입력 2002년 9월 9일 16시 43분


내년부터 육군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할 때 육사와 비육사(3사, 학군)의 출신별 진급할당제가 폐지되고 완전 자율경쟁을 통해 선발된다. 현재는 육사와 비육사 출신의 갈등을 해소하고 형평을 기하는 차원에서 출신에 따라 승진비율을 안배하고 있다.

김판규(金判圭) 육군참모총장은 9일 "출신보다 능력을 우선하는 군 인사 확립을 위해 내년부터 대위에서 소령 진급시 출신별 안배를 없애고 완전경쟁 선발을 추진중이다"며 "향후 중령과 대령 진급에도 이같은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육군은 또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7월까지 계급별 진급 대상자 관련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등 진급 심사과정을 전산화했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이 일일이 손으로 관련정보를 직접 확인 검토하던 종전과 달리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모든 자료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관련 정보의 입체적 분석도 가능해졌다.

또 진급 대상자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투표결과가 공개되고 특정 심사위원의 추천 성향과 선발 비율도 별도로 평가돼 사적 인연을 배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김 총장은 "올해부터 진급 심사위원의 50%이상을 비육사출신으로 구성하고 심사위원장도 출신별 안배를 해 잡음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