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선물]구절판 등 ‘고향의 맛’으로 마음을 전해요

  • 입력 2002년 9월 4일 17시 21분


명품 먹을거리로 구성한 고급 선물세트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해당 식품을 수십년 만들어온 장인이 ‘예술품’ 만들 듯 만든 제품이 대부분. 귀한 음식들인만큼 판매량이 한정된 것이 많다.

▽명품 식품 세트〓롯데백화점은 ‘지화자 명품 안주 구절판’을 30세트 한정 판매한다. 250만원. 무형문화재 정수화 선생의 전통 나전기법으로 만든 구절판에 무형문화재 황혜성 선생의 궁중 고급 안주를 담았다. 또 고려대 생명공학원과 공동 개발한 키토산 멸치세트를 1㎏당 30만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급 식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골라 선물 세트로 만들어주는 ‘맞춤형 기프트’를 선보인다. ‘한우 암소 맞춤’은 한우 한 마리당 소량씩만 생산되는 안창살 새치살 토시살 등으로 구성된다. 7㎏일 경우 45만원. ‘지화자 이바지세트’는 궁중음식 인간문화재 황혜성 교수의 조리법으로 만들어진다. 110만∼216만원선.

현대백화점은 최상등급 국내산 참조기를 천일염으로 아가미에 간을 하는 전통 염장을 한 후 자연 해풍에 말린 참굴비세트를 130만원에 판매한다. 자연산 더덕을 자연이끼를 이용해 고급스럽게 포장한 더덕세트는 30만원에 살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충남 아산의 신고배 재배단체인 ‘염작회’에서 생산한 품질 인증 신고배 8개로 꾸린 ‘염작회 배’를 판매한다. 7만원선. 갤러리아 백화점은 또 올해 처음 제주산 애플 망고 세트를 선보였다. 10개들이 28만원선.

뉴코아백화점은 녹차 굴비세트와 통보리 굴비세트를 판매한다. 녹차굴비는 국내산 참조기를 녹차가루와 천일염으로 염장한 것으로 200세트 한정판매한다. 40만원선. 통보리 굴비세트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 굴비를 완전 건조시켜 통보리 속에 묻어 두던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반드시 쪄서 먹어야 한다. 20만원선.

삼성플라자는 영광 법성포 굴비를 말린 후 얇게 찢어 전통방식으로 초고추장에 담아 3년간 숙성시킨 굴비장아찌를 판매한다. 1㎏에 33만원.

우리홈쇼핑은 청정수역인 남해 완도 지역에서 나는 참전복을 골라 담은‘참전복 특상품 세트’를 판매한다. 1㎏에 23만원. CJ39쇼핑은 영광 법성포 굴비를 잘게 찢어 고추장에 1개월씩 숙성하는 과정을 서너 차례 반복해 만든 고추장 굴비를 판매한다. 1㎏당 18만원. 맛과 향을 보존하기 위해 특수 주문 제작한 옹기에 담아 배송된다.

▽보관법〓아무리 좋은 식품도 잘못 보관하면 제 값만한 맛을 즐길 수 없다. 선물이 여러개 몰려 들어오면 하루 종일 밖에 방치해 두기 쉽지만 제대로 맛보려면 바로 해당 상품에 맞게 보관해 두어야 한다.

냉장육은 받자마자 냉장고에 보관하며 0도∼4도를 유지해 줄 수 있는 칸막이를 활용하면 좋다. 되도록 3일 이내에 먹는다. 3일내에 먹기에 양이 많으면 한 번 먹을 분량씩 포장해 냉동고에 얼린다.

굴비는 냉동고에 얼려 보관한다. 오래 두어야 하는 경우에는 랩이나 진공팩에 넣어야 육질이 마르지 않는다.

자연산 채소, 야채류는 며칠만 두어도 제품의 맛과 향이 떨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먹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자연산은 냉장고에서 1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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