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특집/기초화장품]깔끔…향긋…'여름 멋쟁이' 매력 포인트

  • 입력 2002년 7월 3일 16시 29분



《따가운 햇볕과 후텁지근한 대기 속에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 피부관리에 각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자외선에 피부가 상하기 십상이다. 더구나 땀에 전 머리카락과 악취는 ‘여름 미인’ 가꾸기에 최대 걸림돌. 여름철 멋쟁이들이 갖춰야 할 기초화장품을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선크림 외출 1시간 전에 발라야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갈망하는 여성들에게 여름철 자외선의 공습(空襲)은 두렵기만 하다. 잠깐 동안의 외출에도 기미 주근깨의 원인인 멜라닌이 생기고, 민감한 피부는 발갛게 달아오른다.

크리니크 UV-리스폰스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막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키는 자외선 차단기능 화장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자외선 차단 화장품 고르기〓 통상 자외선차단지수(SPF)에 의해 구별한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을 오랫동안 차단해 준다.

하지만 꼭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좋은 것만은 아니다. 높을수록 기름기를 많이 머금어 바르는 감이 좋지 않다. 몇몇 연구에서는 오히려 SPF가 높은 선크림을 바르는 이들이 피부 손상을 더 입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자외선에 피부가 타는 것을 빨리 느끼지 못해 오히려 일광욕 등을 더 오래 하기 때문에 피부 손상이 많아진다는 것.

전용 선크림의 SPF는 30∼50. 자외선 차단기능을 포함한 메이크업 화장품의 SPF는 20 이하다.

선크림은 외출 1시간 전에 태양에 노출되는 모든 피부(얼굴 목 팔 다리 등)에 아끼지 말고 듬뿍 바른다. 의외겠지만 입술도 반드시 선 크림을 바른다. 두 시간에 한번씩 선 크림을 덧바르고 땀을 많이 흘리면 바로 다시 바르는 게 좋다.

▽제품들〓록시탕의 선블록크림 SPF 30(75㎖·3만9000원)은 자외선 차단 전용. 비타민 E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보습 성분을 함유해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선크림 SPF 15(75㎖·3만5000원)와 스프레이 타입으로 바르기 쉬운 드라이 오일 선케어 스프레이 SPF 8(250㎖·4만5000원)은 자외선 차단성분을 함유한 메이크업 제품.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어반 액티브’ SPF 40(30㎖·5만원)을 내놨다. 피부 타입과 상관없이 스킨 케어의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한다. 일루미네이션 케이크 SPF 14(14g·5만2000원)와 리퀴드 파운데이션 SPF 15(30㎖·5만3000원)는 보습성분까지 있어 피부가 더욱 촉촉하다.

크리니크는 자외선을 막아주면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UV-리스폰스’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얼굴용 보디용 입술용 등 신체 부위별로 SPF 15와 30의 두 종류를 내놓았다. 가격대는 2만∼2만8000원.

에스티 로더는 산화방지 혼합물과 비타민 C, E 등을 포함하는 ‘안티-에이징 선블록’ 라인(3만8000원)을 내놨다. 특히 ‘오일-프리 선 스프레이’ SPF 10(125㎖·3만8000원)은 기름기가 없어 가볍고 상쾌하다.

랑콤은 자체 특허물질을 사용해 미끈거리거나 끈적이지 않는 산뜻한 느낌을 주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는 SPF 50으로 높은 ‘UV 엑스퍼트’(30㎖·5만원)를 선보였다.

시세이도 아넷사가 새롭게 선보인 ‘선스크린’ SPF 50은 땀과 물, 피지에 잘 지워지지 않으며 메이크업의 베이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마일드 선스크린’ SPF 43은 얼굴 전용으로 민감한 피부에 좋다. 각 3만8000원과 4만원.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샴푸 잦을때는 자극 적은걸로

오리진스 샴푸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는 머리도 자주 감게 된다. 단지 모발과 두피의 노폐물만 제거해주는 것이 아니라 머릿결을 관리해주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다양한 헤어케어 제품을 내놓고 있다. ‘피부 미용’ 뿐 아니라 ‘머리카락 미용’도 신경써야 한다는 것. 건성모발, 손상모발 등 상태에 따라 제품군을 선택할 수 있다.

록시땅의 헤어케어 제품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모발을 보호해 준다. 파마와 염색을 자주하는 사람은 모발이 손상되기 쉬워 매일 사용해도 자극이 없는 식물성 헤어제품을 많이 찾는다.

염색이나 파마하기 전에 손상을 방지하려면 1주일 전부터 2∼3일에 한 번씩 록시땅의 크림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크림 샴푸 시어버터’는 시어버터 20%와 비타민E가 함유돼있어 깨끗이 세정해주고 두피를 강화해준다. ‘헤어 마스크 시어버터’는 건조한 모발에 적합하다.

정상모발이나 가늘고 처진 모발용의 ‘알테미시아 샴푸’는 쑥 에센셜 오일이 원료. 부드러우면서도 효과적인 세정작용을 하며 가늘고 처진 모발에 활력과 탄력을 준다. ‘안젤리카 샴푸’는 건성이나 손상모발용으로 설탕 코프라 야자 해바라기에서 추출한 식물성 거품인자가 건조함을 방지해준다.

에스티 로더는 ‘영양크림’ 격인 ‘베스트 트레스트 인텐시브 헤어 트리트먼트’를 판매한다. 샴푸 후에 거품을 내듯이 바르고 바로 헹궈준다. 강력한 트리트먼트를 원한다면 5분에서 10분간을 그대로 뒀다가 헹군다.

랑콤은 보통 모발용과 손상 모발용 두가지 타입 샴푸와 컨디셔너 한 종으로 구성된 아로마 토닉 헤어라인을 내놓고 있다. 에너자이징 건성 손상 모발용 샴푸에는 ‘세라마이드’가 함유돼 있다. 세라마이드는 두피를 깨끗하게 유지해 새로 생성되는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준다. 에너자이징 크림 컨디셔너에는 에센셜 오일이 함유돼 모발에 윤기를 더한다.

오리진스 헤어케어는 민트 성분이 함유된 클리어 헤드민트 샴푸와 거친 머릿결을 매끄럽게 가꾸어주는 노 디포짓 샴푸를 내놓았다. 더 라스트 스트로 샴푸는 손상된 모발용 크림타입 샴푸.

크리니크는 젠틀 워시 모이스처라이징 샴푸, 데일리 샴푸 에브리데이 클렌징, 익셉셔널리 클린 클래리파잉 샴푸 등 3가지 샴푸를 판매한다. ‘익셉셔널리 클린 클래리파잉 샴푸’는 피지, 공기 중의 먼지와 오염물질 등 머리에 쌓여 지저분하고 모발을 처지게 하는 각종 잔여물을 강력하게 씻어주는 ‘딥 클렌징’ 샴푸다.이병기기자 eye@donga.com

◆여름에는 상쾌한 식물성으로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 티 향수

무더운 날씨,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다.

그러한 만원 지하철 안에서도 상쾌한 향을 맡으면 갑자기 시원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잘 사용한 향수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활력소가 된다.

▽여름에 인기있는 제품은〓천연향료와 합성향료를 알코올과 조합해 만든 향수는 향의 농도에 따라 퍼퓸(25∼30%), 오 드 퍼퓸(15∼18%), 오 드 투알렛(5∼10%)으로 나뉜다.

퍼퓸은 천연향료가 가장 많이 농축돼 비싸지만 깊고 풍부한 향을 자랑한다. 오 드 투알렛으로 갈수록 향이 엷어지는 대신 가볍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따라서 여름에는 향이 진한 퍼퓸이나 오 드 퍼퓸보다 오 드 뚜알렛이 추천 제품이다.

향의 종류에 따라서는 크게 식물성 향과 동물성 향이 있다. 식물성 향에는 과일 꽃 열매 등 식물에서 추출한 향을, 동물성 향에는 머스크(사슴 뒷다리 생식선에서 추출) 앰버(고래 분비물에서 채취)와 같이 동물의 생식기나 배설기에서 추출한 향을 사용한다. 식물성 향수는 상쾌하고 신선한 느낌, 동물성 향수는 섹시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여름에는 꼭 식물성 향수를 선택하자.

▽여성용으로는〓신선하고 은은한 ‘로디세이’ ‘언바운드’ ‘그린 티’ 등과 같은 향수가 여성에게 제격이다. 로디세이는 물의 신선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백합 프리지어 로즈 워트 성분이 들어가 있다. 50㎖ 1병 7만4000원선.

언바운드는 백합 프리지어 재스민 등에서 원액을 추출했기 때문에 향이 그윽하고 상쾌하다. 50㎖ 제품이 5만원선.

엘리자베스 아덴의 그린 티는 녹차잎과 허브향이 들어 있어 기분을 맑게 해 준다. 50㎖ 3만8000원선.

▽남성용으로는〓이세이 미야케의 ‘로디세이 푸어 옴므’,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하이어’ 등이 인기다.

로디세이 푸어 옴므는 상록수와 박하의 신선한 향과 샤프란의 촉촉한 향이 들어가 있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75㎖ 5만1000원선.

하이어는 상승의 느낌과 현대 남성의 세련미를 표현하고자 하는 향수다. 상쾌한 우디향과 아로마틱 향이 있다. 50㎖ 오 드 투알렛 제품이 5만9000원선.

▽주의할 점〓향수를 고를 때는 먼저 한두 방울 손목이나 시향지에 뿌리고 5∼10초 지나 알코올이 날아간 다음에 향을 맡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코에 갖다대면 너무 강한 향기에 본래 향을 맡지 못한다.

향수는 오전에 사는 것이 좋다. 하루 중 코가 가장 신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코는 피로를 빨리 느끼기 때문에 한꺼번에 3종류 이상의 향수를 맡지 않는 게 좋다. 향수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매장에서 2, 3가지를 소개받아 고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도움말:더유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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