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도로공사, 제1,2 경인고속도 운영권 매각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32분


제1, 2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운영권이 매각된다.

오점록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7일 “2001년 말 기준으로 12조원이 넘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유료도로의 운영권을 일정 기간 동안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방식은 일반기업에 직접 파는 것이 아니라 도공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도로운영권을 담보로 채권이나 증권을 발행해 현금을 마련하고 통행료 수입으로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주는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도로공사는 이와 관련, 삼일회계법인 등에 용역을 줘 매각방식과 시기 등을 검토 중이며 다음달 중순에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매각시기는 준비과정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가 될 것”이라며 “세 도로의 예상 매각수입은 4조원 정도”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부채규모를 8조∼9조원 규모로 줄이면 연간 부채상환 비용을 현재의 9000억원에서 5000억∼6000억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매각대상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 김포시에서 의정부시 퇴계원까지 91㎞ 구간으로 지난해 2047억원의 통행료 수입을 올린 황금노선이다.

제1경인고속도로(서울∼인천·23.9㎞)와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26㎞)도 지난해 통행료 수입으로 각각 486억원과 230억원을 거둬들였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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