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출자전환 부당"…소액주주들 가처분 신청

  • 입력 2002년 5월 19일 18시 41분


하이닉스반도체의 소액주주가 채권은행단의 출자전환을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는 19일 “채권단이 3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시가인 1000원 수준에서 출자전환하는 것은 채권단의 이익만을 고려한 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연합회 측은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해외매각 추진과 감자(減資) 의지를 밝혀 주가를 액면가 5000원보다 크게 떨어뜨린 상황에서 시가 기준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확정된 사항”이라며 “예정대로 6월1일 증권예탁원에 출자전환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본금 5조원인 하이닉스는 3조원대 CB가 액면가의 5분의 1 수준인 1000원가량에 자본금으로 전환되면 15조원이 증자되는 효과를 일으켜 자본금은 20조원으로 늘어나며, 채권단은 이 가운데 75%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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