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정부산하기관 21곳 1166명 연내 감원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17분


자산관리공사가 300명의 인력을 줄이는 등 올해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 등 21개 기관에서 모두 1166명의 인력이 감축된다.

또 KT(옛 한국통신) 등 7개 공기업은 6400억원 상당의 자회사를 매각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52개 기관은 7518억원어치의 불필요한 자산을 시장에 내다판다.

기획예산처는 24일 정부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조창현·趙昌鉉 한양대 명예교수)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년 공기업 및 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21개 부처로부터 관리를 받는 △공기업 21곳 △정부출연기관 101곳 △보조기관 33곳 △위탁기관 59곳 등 모두 214개 기관이 인력 감축과 경상비 절감 등 2880건의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

자산관리공사는 기금업무가 줄면서 인력 300명을 감원해야 하고 석탄공사도 업무량 감소를 반영해 정원의 10%인 270명을 줄이게 된다. 우정사업진흥회는 2단계 분사에 따라 248명을 줄이고 부산교통공단이 69명, 보훈복지의료공단과 자원재생공사가 각각 28명,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10명을 각각 감축한다.

KT는 통신기술 등 4개 자회사를 민영화하고 한국전력은 파워콤 등 4개 자회사를 매각하며 도로공사 토지공사 농업기반공사 등도 자회사를 매각할 계획이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928억원 상당의 4개 스포츠센터를 매각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350억원 규모의 평택목장 토지를 매각하는 등 52개 기관이 82건의 자산을 팔게 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과제 이행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연말에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년 예산편성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경섭(金敬燮)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은 “2002년 경영혁신계획은 자율성과 고객(국민)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올해 공기업 자회사 민영화 계획 (자료:기획예산처)
기관 민영화 대상 자회사 또는 사업부문
농업기반공사 ㈜농지개량
한국전력공사 파워콤 한전기술 한전기공 한전산업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기술 안산도시개발
중국진황도동화열전유한공사
한국전기통신공사 통신기술 통신진흥 파워텔
대한주택공사 뉴하우징 부문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관리공단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신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