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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15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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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卞普經·사진) 코오롱정보통신 사장은 요즘 한때 유행했던 ‘바꿔’를 외치고 있다.
최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변 사장은 “사옥도 일할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LGIBM에서 코오롱으로 지난달 자리를 옮겼다. 코오롱 그룹에서 직접 계열사 경영을 맡는 최고경영자(CEO)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는 이번이 처음.
변 사장은 “이웅렬(李雄烈) 회장이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해 갖는 관심이 지대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 회사가 코오롱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를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도매상 역할밖에 못하는 현재의 사업구조를 고수익을 내는 솔루션 전문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회사의 인적 구조나 역량으로 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까지 너무 쉽게 장사해온 것이 약점이라고 보고 있다.
6월까지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마인드’를 심어준 뒤 7월부터는 변화에 따라오는 직원들에게 팀장 자리도 맡기고 직제도 단순화할 계획.
“2005년까지는 시스템통합(SI) 업계 5위 안에 들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의 2주일치 업무 시간표에는 1시간 간격으로 사내외 회의 일정이 잡혀 있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