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로레알 화장품 한국진출 8년만에 첫 흑자

  • 입력 2002년 4월 11일 18시 30분


프랑스계 화장품 기업 로레알 그룹이 한국 진출 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로레알코리아의 피에르이브 아르젤 사장(44·사진)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220억원과 30억원이었으며 한국 내 화장품 매출 순위는 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로레알그룹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화장품 기업이지만 한국에서는 2000년 55억원 순손실을 보이는 등 적자 상태였다.

로레알은 백화점 전문점 미용전문점 약국 등 유통채널별로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화점 브랜드는 랑콤, 헬레나 루빈스타인, 전문점 브랜드는 메이블린 뉴욕, 로레알 파리, 약국 브랜드는 비쉬, 미용실 브랜드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등.

아르젤 사장은 “구매자가 유통망별로 차별화되므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600억원”이라고 밝혔다.

아르젤 사장은 ‘서울 귀신’으로 불릴 만큼 서울 지리에 능통하다. 패션 거리 곳곳에 수시로 시장조사를 나가기 때문이다. 85년 로레알 그룹에 입사해 핀란드 지사장 등을 거쳐 99년부터 로레알 코리아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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