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롯데칠성, 와인 ‘송블루’ 곧 출시

  • 입력 2002년 3월 6일 17시 42분


종합주류업체를 향한 롯데칠성음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월드컵을 앞두고 와인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 달 중 ‘송블루’라는 자체 상표를 부착한 레드 와인 3종을 시판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프랑스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조된 것으로 롯데호텔이나 마그넷 등 롯데그룹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

롯데칠성은 또 월드컵을 겨냥해 다음달에 유명 브랜드의 와인 1종을 추가로 시판키로 했다.

롯데칠성측은 “추가 설비투자비용이 필요 없고 자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와인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와인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최근 소규모 맥주제조업 진출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다시 와인사업에 뛰어든 것은 결국 종합주류회사로 변신하기 위한 수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롯데칠성은 위스키(스카치블루)와 과즙맥주(하이주)를 시판한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기능성 소주제품 ‘한송이’를 시범 판매했다. 현재 ‘한송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내용물을 조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할지, 아니면 기존 소주업체를 인수할지를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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