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겨울휴가 ‘바람’

  • 입력 2002년 2월 4일 11시 31분


‘겨울에 휴가를 떠나라’

겨울에 휴가를 쓰는 회사원들이 늘고 있다.

기업들이 여름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휴가를 겨울에도 나눠 쓰도록 적극 권장하면서 직원들에게 겨울에 재충전할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직원들의 겨울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2월말까지 겨울휴가로 5일을 쓸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끼면 1주일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9·11테러 여파로 경영난을 맞으면서 경비절감을 위해 올해부터 각각 무급 휴직제와 안식 휴가제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월드컵축구대회,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기간과 성수기를 제외하고 전 사원이 휴가를 쪼개 연중 아무 때나 쓰도록 하고, 한달 간 주어지는 무급휴직도 일주일 단위로 나눠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3개월 이내의 안식휴가와 함께 휴가를 제대로 못쓰는 과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 기념일이나 생일에 일주일씩 휴가를 보내는 집중휴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한솔제지는 1년중 아무 때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연중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LG화학, LG전자, LG건설은 2∼3년 전부터 개인의 연 월차 휴가를 활용해 휴가시기와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프레시 휴가제’ 를 시행하고 있다.

또 LG텔레콤과 LG홈쇼핑은 모든 휴가를 개인의 업무상황 등에 따라 연중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연중 휴가제’ 를 실시해 업무공백을 메우고 있다.

효성은 정기 휴가와는 별도로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도입해 입사 3년차 이상인 직원의 경우 연중 최대 1주일간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