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이르면 내달 1조에 매각

  • 입력 2002년 1월 24일 18시 37분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대한생명이 이르면 2월 중 1조원 안팎에서 매각될 전망이다. 대한생명 순자산이 마이너스 상태여서 영업권을 얼마로 산정하느냐에 따라 매각 가격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4일 “인수 의향서를 낸 ‘한화 및 오릭스(일본 투자회사)’ 컨소시엄, 메트라이프생명 등과 매각조건을 놓고 최종 단계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합의가 이뤄지면 언제라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 없이 본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생명의 관계회사인 신동아화재보험에 대해서도 별도의 원매자와 매각협상을 상당히 진행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및 오릭스 컨소시엄 관계자도 “정부의 매각 의지가 강해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가격이 맞으면 언제라도 계약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가격에 대해선 여전히 이견이 커 최종 결정까지는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이 3조5500억원이나 투입됐고 지분 51%를 팔아 경영권을 넘기는 만큼 당초 최소한 1조8000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 가격으로는 사실상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어서 1조원 선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 매각과 관련된 한 당국자는 “대한생명의 순자산이 아직 마이너스이기는 하지만 작년 4∼9월 중 2664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영업이 호전되고 있다”며 “영업권을 충분히 평가해 헐값매각 시비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값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 및 오릭스 컨소시엄은 이에 대해 대한생명의 순자산이 마이너스 수천억원에 이르지만 영업권을 감안해 900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으며 더 내기는 어렵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은 자산과 부채 가운데 우량부분은 인수하되 부실부분에 대해선 정부가 사후에 보장해주는 풋백옵션을 요청하고 있어 매각협상에서 다소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이 3조5500억원이나 투입됐고 지분 51%를 팔아 경영권을 넘기는 만큼 가능한 한 1조8000억원에 가깝게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생명 매각에 관련된 한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순자산이 아직 마이너스이기는 하지만 작년 4∼9월 중 2664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영업이 호전되고 있다”며 “영업권을 충분히 평가해 헐값매각 시비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값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 및 오릭스 컨소시엄은 이에 대해 대한생명의 순자산이 마이너스 수천억원에 이르지만 영업권을 감안해 900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으며 더 내기는 어렵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은 자산과 부채 가운데 우량부분은 인수하되 부실부분에 대해선 정부가 사후에 보장해주는 풋백옵션을 요청하고 있어 매각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대한생명 경영지표 (단위:억원)
2000년4∼9월2001년4∼9월
수입보험료43,22042,791
당기순이익-2,3242,664
총자산170,800229,418
자본금20,50035,500
임직원6044명6024명
설계사4만7200명4만971명
자료:대한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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