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올 첫 시판 '변액보험' 이란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8시 48분


국내 종신보험시장에 올해 첫 선을 보인 ‘변액보험’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시원찮다’.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돈을 내 보험에 드는데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 변액보험 상품에 대한 거부감으로 작용하는 것. 그러나 보험사들은 “투자수익률이 낮아져도 일정 수준의 보험금을 보장한다”며 “보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대부분 종신보험이 변액보험으로 대체됐다”고 설명한다.

▽변액보험이란〓보험사의 자산운용 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 지급액이 달라지는 ‘실적 배당형’. 다만 사망보험금은 투자성적과 무관하게 가입자에게 주는 ‘기본보장금’과 투자실적에 따라 달라지는 ‘투자변동 보험금’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기본보장금이 1억원이고 투자실적에 따른 변동보험금이 2000만원이라면 사망시 보험금은 1억2000만원이 되는 것.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라도 기본보장금 1억원은 보장된다. 다만 해약해 환급을 받을 경우에는 최저보장이 없어 당시 투자실적이 마이너스라면 원금이 까질 수도 있다. 또 일반 종신보험과는 달리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현재 삼성 교보 푸르덴셜 메트라이프에서 판매하며 채권형과 혼합형으로 구분된다. 채권형은 펀드의 100%를 채권이나 기업대출 등으로 운용, 수익률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혼합형은 주식에도 30∼50% 투자하는 상품. 1년에 4번까지 채권형에서 혼합형으로 또는 혼합형에서 채권형으로 변경할 수 있다. 계약자의 보험금은 월 단위로 변동이 있다.

▽어떤 상품이 있나〓7월부터 변액보험을 판매한 삼성생명의 경우 10월말까지 2400여건이 팔려 실적은 저조한 편. 그러나 7일 현재 수익률은 채권형이 연 14.5%, 혼합형이 연 15.6%로 우수하다. 일반 종신보험과 보장내용이나 특약가입조건 등도 같다. 기본보장금 1억원과 ‘투자변동보험금’을 받기 위해 35세 남성은 20년 동안 월 15만6000원을 내야 한다.

교보생명의 ‘무배당 교보변액종신보험’도 채권형과 혼합형이 있다. 35세 남성이 기본보장액 1억원과 펀드운용실적에 따른 추가 보험금을 받기 위해 70세까지 12만4000원을 내야 한다. 메트라이프는 혼합형의 경우 주식에 50%까지 투자하는 공격성이 특징. 유가족에 대한 수입보장특약 등 8가지 특약을 갖춰 맞춤설계가 가능하다. 푸르덴셜의 변액보험은 13개의 특약을 선택할 수 있으며 35세 남성이 20년 동안 보험료를 내 기본보장금 1억원을 받으려면 월 16만7000원을 내야 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보험사별 변액보험 비교
보험사기본보장금 산출을 위한 예정이율특약 종류예 시
(기본보장금 1억원)
삼성연 5.5%14개35세 남성은 20년 동안 월 15만6000원
교보연 5.5%11개35세 남성은 70세까지 12만4000원
푸르덴셜연 5.5%13개35세 남성은 20년 동안 월 16만7000원
메트라이프연 5.5%8개30세 남성은 20년동안 월 13만3000원
(자료:각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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