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토요타사장"내년 한국서 렉서스 1000대 판매"

  • 입력 2001년 11월 14일 20시 40분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인 토요타의 최고경영자인 조 후지오(張富士夫·64)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최근 폐막된 도쿄모터쇼에서 렉서스 한국진출 1년에 대한 평가와 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토요타가 한국시장에 들어갈 수 있게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까지의 실적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좀 더 강화해 내년에 한국시장에서 렉서스를 1000대 정도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망을 확대하고 국내부품업체들로부터 부품을 사들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국내 딜러조직인 렉서스D&T 렉서스SK 딜러망을 둘러보고 소비자반응을 살피고 돌아갔다.

토요타는 지난해 3월 한국법인인 한국토요타자동차를 세운뒤 세계적 베스트셀러카인 렉서스를 한국진출 1호 모델로 선정, 올해 1월 본격적인 판매전에 들어갔다. 진출 첫해인 올해 판매 목표는 800대.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체 수입차의 10% 정도다. 9월 말까지 판매된 렉서스는 605대로 이미 판매된 차들에 대한 평판이 좋아 연말까지 판매목표를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형차를 한국시장에 상륙시킬 계획은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하세가와 고지 전무는 “아직 토요타 중소형차가 한국차들보다 가격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 모델의 한국시장 진출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토자동차는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서비스망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요타

토요타코리아 손창규 부장은 “국내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비스망을 보완하기 위해 자동차정비업소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형식으로 고객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도요타는 한국 업체들로부터 자동차부품을 구매하는 데도 관심을 보였다.

와가모토 가즈오 개발담당 상무는 “이미 한국의 부품업체 25곳으로부터 개별 설명회를 들었다”며 “한국 자동차부품가격이 일본의 60∼70% 수준인데 품질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도쿄〓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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