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신용장 9개월째 감소…8월 46억달러

  • 입력 2001년 10월 7일 18시 31분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9개월째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신용장을 통한 수출은 전체 수출의 30∼40%를 차지하며 향후 3∼4개월 후의 수출상황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지표다.

7일 한국은행은 8월중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46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51억5000만달러)보다 9.1% 감소했다고 밝혔다. LC내도액은 작년 12월에 전년동기보다 8.6% 줄어든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4∼6월중 월별 신용장 내도액은 45억7000만∼4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0.6∼18.5%의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여 수출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수출은 3월 전년동기보다 2.1% 줄어든 데 이어 9월에 16%나 줄어드는 등 7개월 연속 줄었으며 8월부터는 감소율이 20%를 넘고 있다. 또 8월의 LC 내도액 감소율이 7월(-9.8%)보다 축소되는 등 수출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듯한 시점에서 9월11일 미국의 대형 테러사건이 터짐으로써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돼 향후 수출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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