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소비심리 다시 위축

  • 입력 2001년 8월 17일 18시 17분


올들어 꾸준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소비심리가 다시 나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과 투자에 이어 내수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점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7월중 98.4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한달 전보다 낮아졌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앞으로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보다 줄일 것이라는 가구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8.2로 작년 12월 이후 처음 하락했다. 특히 내구소비재인 TV와 냉장고 세탁기 승용차 등을 사겠다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는 꾸준히 올라 부동산경기는 살아나는 조짐이 뚜렷했다.

이에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8월중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2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기업과 가계 모두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