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항공업계 하반기 구조조정 단행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38분


최근 극심한 적자에 허덕여온 항공업계가 올 하반기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을 단행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고환율 고유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큰 적자를 냄에 따라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한편 수익이 나지 않는 채권 등을 팔아치우기로 했다.

3460억원의 경상적자를 나타낸 대한항공은 1만7300명인 직원수를 1만6800명으로 줄이기로 하고 최근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또 신규 인력 채용도 수시모집인 여승무원에 대해서만 9월경 250명을 모집할 뿐 일반직 채용은 내년으로 미룰 방침. 이와 함께 연수원 등 수익이 적은 부동산과 비수익채권 등을 처분하고 항공기 2∼4대를 외부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57억원의 경상적자를 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 초부터 추진해온 10% 예산 절감 운동 이외에 5∼10%의 비용 추가감축 작업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인력감축은 하지 않는 대신 하반기 채용 예정이었던 150명의 신규인력 규모를 일부 줄이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긴급하지 않은 항공장비 도입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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