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아기분유'서 대장균 검출

  • 입력 2001년 7월 31일 19시 51분


아기에게 먹이는 조제분유에서 대장균이 처음으로 발견돼 ‘리콜 조치’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1일 농림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초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사과정에서 6월 2일 생산된 파스퇴르유업의 조제분유 ‘파스퇴르 골드 뉴 로히트1’에서 대장균군(群)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6월 2일 생산분 2만5452캔 전체를 거둬 없애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강원도는 파스퇴르유업의 한 공장에 대해 15일간 해당 제품 제조정지 처분을 내렸다.

농림부는 7월 27일 현재 회사측이 1만5653캔을 자체 회수해 폐기했으나 나머지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아기에게 먹이는 조제분유에서 대장균군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열처리 등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인제대 백병원 서홍관(徐洪官) 가정의학과장은 “대장균군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아기가 먹었을 경우 장염이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31일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장균군은 병원성 미생물이 아니다”며 파문을 줄이는 데 급급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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