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中企제품 "디자인이 날개"

  • 입력 2001년 7월 15일 23시 53분


디자인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소비자의 감성에 딱 들어맞는 디자인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은 뛰어난 디자인을 무기로 국내시장은 물론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해외시장까지 개척하는 수출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중소기업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지원금을 작년보다 16억원 많은 135억원으로 늘렸다. 중소기업이 하나의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의 75%까지 지원되고 최고한도는 4000만원. 중소기업에서 원하면 디자인 전문가를 추천해 준다. 또 개발한 디자인을 자금부족 때문에 상품화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는 최고 10억원까지 융자해준다.

▽아이씨텍의 ‘아이솔라’〓세라믹에 할로겐 히터를 장착해 열반사판 방식으로 복사 효율을 올리는 원적외선 전기스토브. 학을 연상하게 하는 동양적 곡선으로 외관을 처리했다. 여름철에 스토브 반사판만 선풍기 팬으로 교체하면 선풍기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디자인을 포함해 4억원의 개발비가 들었으나 제품 시판 후 6개월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생산제품의 35%를 독일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가격 7만5000원. 032-814-5075

▽디지탈웨이의 ‘엠피오’〓MP3플레이어에 디지털카메라가 결합된 새로운 감각의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기기. 신세대 취향에 맞춰 금속성 재질감과 디지털을 형상화한 테크노 이미지를 나타낸 것이 디자인의 특징. 플레이 버튼과 액정표시장치(LCD)를 타원형으로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직원의 10%선인 5명이 디자이너이다. 디자인 개발에 9개월이 걸렸지만 제품이 나온 뒤 2개월 만에 150만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했다. 가격 18만원. 02-2188-5800

▽뉴큐시스템 ‘뉴큐골드’〓개인용 컴퓨터에 오디오를 접목한 컴퓨터 이퀄라이저. 컴퓨터로 오디오시스템 같은 음향을 느낄 수 있는 PC오디오인 셈이다. 버튼 방식의 컨트롤러 등으로 신세대 감각의 자동차 오디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특히 사운드의 고저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스펙트럼 이퀄라이저는 시각적인 박진감을 더해 준다. 시판 후 4개월 동안 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 등 1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가격 7만9000원. 02-3275-1230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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